한눈에 보기
용품·사료·전기 등 대략적인 범위이며 분양가는 포함하지 않아요.
새를 처음 키우는 분, 아파트에서 작은 소리로 즐겁게 소통할 새를 원하는 가정에 잘 맞아요.
깃털 가루와 씨앗 껍질 청소가 부담스럽거나, 하루 대부분을 집을 비워 한 마리를 혼자 둬야 하는 분께는 맞지 않아요.
1. 개요
사랑앵무는 호주 내륙의 메마른 초원과 관목 지대에 사는 작은 앵무새예요. 한국에서는 ‘잉꼬’라는 이름이 훨씬 익숙하고, 영어권에서는 버지(budgie) 또는 미국식으로 패러킷(parakeet)이라고 불러요. 몸길이는 꼬리를 포함해 18cm 안팎, 체중은 30~40g 정도로 손바닥에 쏙 들어오지만, 지능과 사회성은 몸집에 비해 놀라울 만큼 높아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길러지는 앵무새로 꼽히며, 번식이 쉽고 값이 저렴해 ‘처음 키우는 새’의 대명사가 되었어요. 그렇다고 손이 덜 가는 장식용 새는 아니에요. 무리 생활을 하던 동물이라 하루 종일 소리로 대화하고, 보호자의 관심이 부족하면 외로움과 지루함 때문에 깃털을 뽑거나 과도하게 우는 등 문제 행동을 보이기도 해요.
수컷은 사람 말을 흉내 내는 능력이 뛰어나서 수십 개의 단어를 익히는 개체가 드물지 않아요. 원래 야생 개체는 연두색 몸에 노란 얼굴, 검은 물결무늬를 가진 단순한 모습이지만, 170년 넘는 사육 역사 속에서 파랑, 흰색, 노랑, 회색, 보라 등 셀 수 없이 많은 색 변이가 만들어졌어요. 이 문서에서는 사랑앵무의 분류와 역사부터 사육, 건강, 비용, 법규, 문화 속 모습까지 자세히 정리해요.
2. 이름과 분류

JJ Harrison · CC BY-SA 3.0
2.1. 학명과 어원
학명은 Melopsittacus undulatus예요. 속명 Melopsittacus는 그리스어로 ‘노래, 선율’을 뜻하는 melos와 ‘앵무새’를 뜻하는 psittakos를 합친 말이라, 풀이하면 ‘노래하는 앵무새’가 돼요. 종소명 undulatus는 라틴어로 ‘물결 모양의’라는 뜻으로, 머리와 등을 덮은 검은 물결무늬에서 따왔어요. 이 종은 1805년 영국의 박물학자 조지 쇼가 처음 학계에 기재했고, 1840년 무렵 존 굴드가 지금의 속명을 붙였어요.
영어 이름 budgerigar는 호주 원주민 언어에서 온 말이라는 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다만 원래 단어가 어느 부족의 언어인지, ‘먹기 좋은 새’라는 뜻인지 ‘좋은 새’라는 뜻인지는 자료마다 설명이 달라서 확정하기 어려워요.
2.2. 한국어 이름 ‘잉꼬’와 ‘사랑앵무’
한국에서 흔히 쓰는 ‘잉꼬’는 일본어 인코(インコ)에서 들어온 말이에요. 일본어 인코는 원래 꼬리가 길고 몸이 작은 앵무새 무리를 넓게 가리키는 말인데, 한국에서는 이 이름이 사실상 사랑앵무를 부르는 말처럼 굳어졌어요. 그래서 나이 든 세대에게 잉꼬라고 하면 대개 초록색이나 파란색의 작은 사랑앵무를 떠올려요.
‘사랑앵무’는 국립생물자원관 등에서 쓰는 국명에 가까운 이름으로, 짝을 지은 한 쌍이 서로 부리를 맞대고 깃털을 다듬어 주는 다정한 모습에서 붙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어요. 반려조 커뮤니티에서는 영어를 줄인 ‘버지’, 또는 쇼용 대형 개체를 가리키는 ‘잉글리시 버지’, ‘쇼 버지’ 같은 말도 많이 써요.
2.3. 분류상 위치와 근연종
사랑앵무는 앵무목 앵무과(Psittaculidae)에 속하며, Melopsittacus 속에는 이 한 종만 있어요. 생김새가 비슷해서 예전에는 호주의 풀앵무류(그래스 패러킷)와 가깝다고 여겨졌지만, 유전자 연구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로리·로리킷 무리나 무화과앵무와 가까운 계통이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분류 체계는 연구에 따라 계속 다듬어지고 있으니, 세부 아과·족 단위는 최신 문헌을 참고하는 것이 좋아요.
같은 호주 출신 반려조로는 왕관앵무, 사자나미앵무(린네올레이티드 패러킷), 부케앵무(부르크 패러킷) 등이 있는데, 모두 사랑앵무와는 다른 속이에요. 특히 사자나미앵무는 체격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남아메리카 출신이고 성격과 울음소리가 꽤 달라요.
3. 역사
3.1. 야생에서 세계의 반려조로
호주 원주민은 오래전부터 사랑앵무를 알고 있었지만, 유럽에 살아 있는 개체가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1840년 전후예요. 조류 화가이자 박물학자였던 존 굴드가 호주 탐사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오면서 살아 있는 사랑앵무를 들여왔고, 작고 화려하며 번식이 쉬운 이 새는 곧 유럽 상류층의 인기 애완조가 되었어요.
수요가 폭발하자 한동안 호주에서 수많은 야생 개체가 포획되어 배로 실려 갔고, 긴 항해 중에 상당수가 죽었어요. 결국 호주는 19세기 말 야생 조류 반출을 막는 조치를 취했고, 그 무렵 벨기에와 프랑스, 독일, 영국 등지의 대규모 번식장이 공급을 대신하게 됐어요. 19세기 후반에는 노란색 변이가, 이어서 파란색 변이가 유럽에서 나타나면서 색 변이 수집 열풍이 시작됐어요.
20세기 들어 영국에서는 사랑앵무 전문 애호가 단체가 생겨 체형과 깃털을 심사하는 쇼 문화가 자리 잡았어요. 이 과정에서 머리가 크고 깃털이 풍성한 쇼 타입, 이른바 잉글리시 버지가 만들어졌고, 일반 가정에서는 날렵한 야생형에 가까운 ‘펫 타입’이 계속 퍼졌어요.
3.2. 한국에 들어온 시기와 유행
사랑앵무가 한국에 처음 들어온 정확한 시기는 기록이 분명하지 않아요. 다만 ‘잉꼬’라는 일본어 이름이 그대로 쓰이는 것으로 보아 일본을 거쳐 소개되었다는 이야기가 많고, 1970~80년대에는 도심 조류 상가와 동네 수족관·새 가게를 통해 서민 가정에서도 흔히 키우는 새가 되었어요. 당시에는 둥근 대나무 새장이나 작은 철제 새장에 한 쌍을 넣고 씨앗만 주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어요.
2000년대 이후 인터넷 반려조 커뮤니티가 생기면서 펠릿 급여, 넓은 케이지, 조류 진료 같은 정보가 퍼졌고, 사랑앵무를 ‘싸고 흔한 새’가 아니라 10년 가까이 함께하는 가족으로 보는 시각이 커졌어요. 최근에는 다양한 색 변이 개체나 손으로 이유식을 먹여 키운 손노리개 개체를 찾는 사람이 늘었어요.
4. 신체 특징

Saif-ul Islam Shah 007 · CC BY-SA 4.0
4.1. 크기와 체형
야생형과 펫 타입은 몸길이 약 18cm, 체중 30~40g이 보통이에요. 전체 길이의 절반 가까이를 가늘고 긴 꼬리가 차지하고, 날개는 길고 끝이 뾰족해서 빠르게 직선 비행을 하기에 알맞아요. 쇼 타입인 잉글리시 버지는 몸길이가 20cm를 넘고 체중도 45~60g에 이르며, 머리 깃털이 부풀어 얼굴이 크고 둥글게 보여요.
발가락은 앞쪽 두 개, 뒤쪽 두 개로 나뉜 대지족(zygodactyl)이라 나뭇가지를 단단히 움켜쥐고, 먹이를 집어 들거나 철망을 타고 오르는 데 유리해요. 부리는 위쪽이 아래로 굽은 갈고리 모양이며 평생 조금씩 자라기 때문에 갉을 거리가 필요해요.
4.2. 깃털과 무늬
야생형 사랑앵무는 배와 허리가 선명한 연두색이고, 얼굴과 이마는 노란색이에요. 뒷머리부터 등, 날개까지는 노란 바탕에 검은 물결무늬가 촘촘히 들어가 있어요. 뺨에는 보랏빛이 도는 파란 반점이 있고, 목 앞쪽에는 검은 점이 여섯 개 정도 줄지어 있는데 이것을 ‘목 반점’이라 불러요. 이 반점 배열은 개체마다 조금씩 달라서 비슷한 색의 새를 구별하는 단서가 되기도 해요.
깃털 색은 색소와 구조가 함께 만들어 내요. 노란 색소 위에 빛을 산란시키는 깃털 구조가 겹쳐 초록으로 보이는 원리라서, 노란 색소가 빠지는 변이가 생기면 파란 새가, 깃털 구조의 파란 효과가 사라지면 노란 새가 태어나요.
4.3. 감각기관
사랑앵무는 사람이 볼 수 없는 자외선 영역까지 볼 수 있어요. 노란 이마와 뺨 깃털은 자외선을 받으면 형광을 띠는데, 연구에서는 이 형광이 짝을 고를 때 매력의 신호로 작용한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어요. 그래서 실내에서 키울 때 자연광이나 조류용 전체 스펙트럼 조명이 정서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수의사가 많아요.
눈이 머리 양옆에 있어 시야가 매우 넓은 대신, 정면 입체시 범위는 좁아요. 새로운 물건을 볼 때 고개를 기울여 한쪽 눈으로 번갈아 살피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청각은 사람과 비슷한 대역을 듣지만 소리의 빠른 변화를 구분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짧은 단어나 휘파람의 리듬을 잘 기억해요.
4.4. 암수 구별
성체의 암수는 부리 위 콧구멍이 있는 피부, 즉 납막(cere)의 색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아요. 수컷은 매끈한 파란색이나 보랏빛 파란색, 암컷은 흰빛이 도는 하늘색에서 베이지, 발정기에는 두껍게 각질이 앉은 갈색으로 변해요. 다만 루티노, 알비노, 리세시브 파이드 같은 일부 변이의 수컷은 평생 분홍빛이나 연보라색 납막을 유지해서 겉모습만으로는 헷갈려요.
생후 3~4개월 이전의 어린 새는 암수 모두 납막이 연분홍이나 옅은 보라색이라 구별이 어려워요. 수컷 납막은 고르게 진한 분홍빛을 띠고, 암컷은 콧구멍 주변이 하얗게 테를 두르는 경향이 있지만 경험자도 틀리는 일이 많아요. 확실히 알고 싶다면 깃털이나 혈액으로 하는 DNA 성감별이 가장 정확해요. 나이 든 수컷의 납막이 갈색으로 변한다면 정소 종양 같은 호르몬 이상일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야 해요.
5. 색 변이와 유형
사랑앵무의 색 변이는 크게 바탕색(초록 계열과 파랑 계열), 짙기(다크 팩터), 무늬 변이로 나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여러 변이가 한 개체에 겹치면 이름이 길어지는데, 예를 들어 ‘코발트 오팔린 스팽글’은 파랑 계열 바탕에 다크 팩터 하나, 오팔린 무늬, 스팽글 무늬가 함께 나타난 새예요.
| 이름 | 주요 특징 | 참고 |
|---|---|---|
| 노멀 그린(라이트 그린) | 야생형과 같은 연두색 몸, 노란 얼굴 | 가장 기본형 |
| 스카이 블루 | 하늘색 몸, 흰 얼굴 | 노란 색소가 빠진 파랑 계열 |
| 코발트·모브 | 다크 팩터가 1개면 코발트, 2개면 회보라빛 모브 | 초록 계열에선 다크 그린·올리브 |
| 바이올렛 | 선명한 보라색 몸 | 코발트와 결합할 때 가장 진하게 보임 |
| 루티노 | 온몸이 노랗고 눈이 붉음 | 반성유전, 암컷에게 더 많이 나타남 |
| 알비노 | 온몸이 희고 눈이 붉음 | 파랑 계열의 루티노에 해당 |
| 오팔린 | 머리와 목의 물결무늬가 옅고 등에 바탕색이 드러남 | 날개 모양이 V자처럼 보임 |
| 시나몬 | 검은 무늬가 갈색으로 바뀜 | 부드러운 색감 |
| 그레이윙·클리어윙 | 날개 무늬가 회색이거나 거의 없음 | 몸 색이 진하게 대비됨 |
| 스팽글 | 날개 깃털 하나하나 가운데가 비고 테두리만 검음 | 1970년대 호주에서 알려진 변이 |
| 파이드 | 몸 곳곳에 무늬 없는 얼룩 | 도미넌트·리세시브·클리어플라이트 등 여러 종류 |
| 크레스티드 | 머리에 볏처럼 깃털이 돋음 | 볏 유전자 2개 조합은 피하는 것이 일반적 |
유형으로는 날렵한 펫 타입과 체구가 큰 쇼 타입(잉글리시 버지)으로 나뉘어요. 쇼 타입은 온순하고 느긋한 편이지만 수명이 다소 짧고 비만, 종양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있어요. 또 지나치게 깃털 많은 혈통에서는 깃털이 끝없이 자라 날지 못하는 ‘깃털 먼지털이’ 증상이 드물게 나타나는데, 유전 질환으로 보고 있어 번식에서 피해야 해요.
6. 습성과 행동

Koala234 · CC BY-SA 4.0
6.1. 야생에서의 생활
야생 사랑앵무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유목형 새예요. 호주 내륙은 비가 언제 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라, 무리는 비가 내려 풀이 자라고 씨앗이 맺히는 곳을 찾아 수백 킬로미터씩 이동해요. 조건이 좋은 해에는 수만 마리가 하늘을 덮을 정도로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해요.
하루는 대개 이른 아침 물가에서 시작해요. 무리 전체가 한꺼번에 내려와 재빨리 물을 마시고, 낮에는 땅 위에서 떨어진 풀씨를 주워 먹다가 한낮의 더위는 나무 그늘에서 피해요. 번식은 비가 온 뒤 먹이가 풍부해질 때 이루어지며, 유칼립투스 같은 나무의 구멍을 둥지로 써요. 무리 안에서는 끊임없는 지저귐이 서로의 위치와 안전을 확인하는 수단이에요.
6.2. 집에서의 행동
집에서 키우는 사랑앵무도 이 무리 본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요. 보호자가 방에 들어오면 반갑게 울고, 보호자가 밥을 먹으면 자기도 먹이 그릇으로 가는 등 ‘함께 움직이려는’ 행동을 자주 보여요. 해가 뜨면 재잘거림이 시작되고, 해 질 무렵 한 번 더 시끄러워졌다가 어두워지면 조용해지는 리듬이 있어요.
수컷은 거울이나 방울 장난감 앞에서 한참 동안 머리를 까딱이며 노래하고, 때로는 먹이를 게워 내 거울 속 상대에게 먹여 주려는 행동도 해요. 이는 짝에게 하는 구애 행동이라 지나치면 발정이 계속될 수 있으니 거울은 가끔만 넣어 주는 편이 좋아요. 암컷은 상대적으로 말수가 적은 대신 종이나 나무를 열심히 갉고, 구석진 곳을 찾아 둥지를 만들려는 성향이 강해요.
말 배우기는 생후 3~6개월 무렵 시작해 1년 안에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단어를 같은 상황에서 밝은 목소리로 반복해 주면 효과적이고, 사랑앵무 특유의 빠르고 작은 목소리로 따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알아듣기 어려울 수 있어요.
6.3. 의사표현 신호 읽는 법
- 깃털을 잠깐 부풀렸다가 털어 내림: 긴장이 풀렸거나 몸을 정돈하는 정상 행동이에요.
- 깃털을 계속 부풀린 채 눈을 감고 있음: 졸리거나 춥거나 아픈 신호예요. 낮에 오래 이러면 건강을 확인하세요.
- 머리를 위아래로 빠르게 까딱임: 수컷의 구애나 흥분, 관심 표현이에요.
- 눈동자가 커졌다 작아졌다 함(핀닝): 흥분하거나 집중할 때 나타나며, 몸이 굳어 있다면 경계 신호일 수 있어요.
- 부리를 갈아 ‘사각사각’ 소리를 냄: 잠들기 전 편안할 때 흔히 들려요.
- 한쪽 다리를 들고 앉음: 안정된 휴식 자세예요.
- 날개를 살짝 들어 올림: 더위를 식히거나 몸을 펴는 동작이에요. 입을 벌리고 헐떡이면 너무 덥다는 뜻이에요.
- 낮게 웅크리고 날카롭게 짧게 욺: 놀람이나 경고예요.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 주세요.
7. 일생
사랑앵무의 수명은 보통 7~12년이고, 관리가 잘된 개체는 15년 가까이 살기도 해요. 반대로 씨앗만 먹고 좁은 새장에서 지낸 새는 5년을 넘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환경과 식단이 수명에 큰 영향을 줘요.
| 단계 | 나이 | 특징 |
|---|---|---|
| 알 | 산란 후 약 18일 | 하루걸러 한 개씩 낳고 암컷이 품음 |
| 새끼 | 0~4주 | 맨몸으로 부화해 약 10일에 눈을 뜨고 2주 무렵 깃털 싹이 돋음 |
| 이소기 | 4~6주 | 둥지를 나와 날기 연습, 부모가 계속 먹이를 줌 |
| 유조 | 6주~4개월 | 혼자 먹기 시작, 이마까지 줄무늬가 있고 눈동자가 까맘 |
| 청소년기 | 4~8개월 | 첫 털갈이로 이마 줄무늬가 사라지고 홍채 테가 생김, 납막 색이 정해짐 |
| 성조 | 1~6세 | 체력과 활동량이 가장 좋은 시기 |
| 노령기 | 7세 이후 | 활동량 감소, 종양 등 질병 위험 증가 |
노화가 시작되면 날아오르는 횟수가 줄고, 횃대보다 낮은 곳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요. 발톱과 부리가 빨리 자라거나 각질이 두꺼워지고, 깃털 윤기가 줄며 털갈이가 길어지기도 해요. 한쪽 다리를 절거나 배가 불룩해지는 증상은 노령 사랑앵무에게 흔한 신장·생식기 종양의 신호일 수 있으니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노령 개체를 위해서는 횃대 높이를 낮추고, 바닥에 부드러운 깔개를 두고, 먹이와 물을 쉽게 닿는 곳에 두면 좋아요.
8. 사육 환경

8.1. 케이지 고르기와 배치
한두 마리 기준 가로 60cm, 세로 40cm, 높이 50cm 이상이 최소 권장 크기이고, 가로가 넓을수록 좋아요. 사랑앵무는 위아래보다 앞뒤로 날기 때문에 높고 좁은 원통형보다 가로로 긴 직사각형 케이지가 훨씬 낫고, 둥근 케이지는 모서리가 없어 새가 불안해할 수 있어요. 철망 간격은 1~1.2cm 이하여야 머리가 끼는 사고를 막을 수 있어요.
케이지는 사람이 자주 지나다니는 거실 한쪽 벽에 붙여 두는 것이 좋아요. 사방이 트인 곳보다 한 면 이상이 벽에 닿아 있어야 새가 안정감을 느껴요. 주방은 조리 연기와 코팅 팬 가스 때문에 피하고, 창가는 직사광선과 외풍, 바깥의 고양이나 맹금류 그림자 때문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높이는 사람 가슴에서 눈높이 정도가 알맞아요.
8.2. 온도·습도·조명
적정 온도는 20~26°C로, 건강한 성조는 생각보다 더위와 추위에 적응력이 있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에는 약해요. 실내가 15°C 아래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케이지 일부를 덮거나 조류용 보온등, 패널 히터를 써서 따뜻한 구역을 만들어 주세요. 여름에 30°C를 넘으면 입을 벌리고 날개를 들어 헐떡이는데, 이때는 환기와 그늘이 필요해요. 습도는 40~60% 정도가 무난해요.
조명은 낮 12시간 안팎, 밤 10~12시간 어둠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에요. 밤늦게까지 거실 불빛과 TV 소리에 노출되면 수면 부족으로 예민해지고, 낮 길이가 길게 느껴져 발정이 계속될 수 있어요.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유리가 자외선 대부분을 막기 때문에, 실내에서만 지내는 새라면 조류용 전체 스펙트럼 조명을 하루 몇 시간 켜 주는 방법도 있어요.
8.3. 필요한 용품 목록
- 가로형 케이지(철망 간격 1~1.2cm 이하, 아연·납 성분 없는 도장)
- 굵기가 다른 자연목 횃대 2~3개(지름 1~1.5cm 내외), 사포 횃대는 발바닥을 상하게 하므로 피하기
- 먹이 그릇과 물그릇 각 2개 이상(교체용 포함), 또는 급수기
- 소형 앵무용 펠릿과 씨앗 믹스
- 커틀본이나 미네랄 블록
- 갉기·흔들기 장난감(나무, 종이, 야자잎, 방울 등) 여러 개를 돌려 가며 사용
- 얕은 목욕 그릇이나 분무기
- 케이지 덮개(밤 수면용)
- 0.1g 또는 1g 단위 디지털 저울(주 1회 체중 측정)
- 이동장(병원 방문, 비상 대피용)
- 바닥용 신문지나 무코팅 종이
- 겨울용 조류 보온등 또는 패널 히터
9. 먹이
9.1. 주식
오랫동안 사랑앵무는 기장과 피, 카나리시드 같은 씨앗만 먹여도 된다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씨앗만으로는 영양이 부족하다는 것이 정설이에요. 씨앗은 지방과 탄수화물이 많고 비타민 A, 칼슘, 아미노산 일부가 모자라서, 오래 먹으면 비만과 지방간, 호흡기 점막 약화가 생겨요. 특히 사랑앵무는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이 커지는 갑상선종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소형 앵무 전용 펠릿을 전체 식단의 50~70%로 삼고, 나머지를 씨앗 믹스와 채소로 채우는 방식이 권장돼요. 씨앗만 먹던 새는 펠릿을 먹이로 인식하지 못해 굶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씨앗에 펠릿을 조금씩 섞고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비율을 바꿔 가요. 전환하는 동안에는 매일 체중을 재서 10% 이상 줄면 속도를 늦추세요.
9.2. 채소·과일·간식
채소는 매일 조금씩 주는 것이 좋아요. 청경채, 브로콜리, 케일, 당근, 단호박, 피망, 오이, 고수, 민들레 잎처럼 색이 진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것이 좋고, 수분만 많은 양상추는 영양가가 낮아요. 잘게 다지거나 꼬챙이에 꽂아 걸어 두면 놀이처럼 먹어요. 과일은 사과(씨 제거), 배, 블루베리, 딸기 등을 주 2~3회 손톱만큼 주는 정도면 충분해요.
간식으로는 조 이삭(밀렛 스프레이)이 대표적이에요. 사랑앵무가 정말 좋아하는 먹이라 손에 올라오기나 말 가르치기 훈련 보상으로 쓰기 좋지만, 지방과 칼로리가 있으니 하루 2~3cm 정도로 제한하세요. 발아시킨 씨앗은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가 높아 좋은 보충식이지만,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매일 새로 만들어야 해요.
9.3. 급여량과 빈도
성조 한 마리가 하루에 먹는 양은 5~10g, 대략 1~2작은술 정도예요. 사랑앵무는 씨앗 껍질을 까서 알맹이만 먹고 껍질은 그릇에 남기기 때문에, 그릇이 가득 차 보여도 실제로는 빈 껍질뿐인 경우가 있어요. 매일 아침 껍질을 불어 내거나 새로 채워 주고, 물은 하루 한 번 이상 갈아 주세요.
- 펠릿·씨앗: 매일 아침, 하루 먹을 양만큼
- 채소: 매일 소량, 2~3시간 뒤 남은 것은 치우기
- 과일: 주 2~3회 소량
- 조 이삭: 훈련 보상 위주로 하루 2~3cm
- 체중 측정: 주 1회, 같은 시간대에
성조 체중이 2주 사이에 10% 가까이 빠지거나 늘면 식단이나 건강을 점검해야 해요.
9.4. 주면 안 되는 음식
- 아보카도: 페르신이라는 성분이 심장과 호흡기에 치명적일 수 있어요.
- 초콜릿, 커피, 녹차, 홍차, 에너지음료: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 심장에 무리를 줘요.
- 알코올: 아주 적은 양도 위험해요.
- 양파, 마늘, 부추: 적혈구를 손상시킬 수 있어요.
- 사과 씨, 체리·복숭아·살구씨: 시안 화합물을 만드는 성분이 있어요.
- 짜고 기름진 과자, 양념된 사람 음식, 우유와 유제품.
- 말리지 않은 생콩, 곰팡이 핀 씨앗이나 땅콩.
음식 외에도 코팅 프라이팬을 과열할 때 나오는 연기, 향초와 디퓨저, 스프레이 방향제, 담배 연기는 작은 새의 호흡기에 치명적일 수 있어요. 새의 폐는 공기를 매우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구조라 사람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독성도 위험해요.
10. 건강과 질병
새는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아픈 티를 숨기는 본능이 있어서, 보호자가 증상을 알아챌 때는 이미 병이 꽤 진행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평소 체중과 변 상태를 기록해 두고, 처음 데려왔을 때와 매년 한 번씩 조류를 진료하는 동물병원(특수동물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에요. 아래 정보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수의사에게 맡기세요.
10.1. 흔한 질병
| 질병 | 원인 | 주요 증상 | 예방 |
|---|---|---|---|
| 종양(지방종, 신장·생식기 종양) | 유전, 비만, 노화 | 몸에 혹, 한쪽 다리 절기, 배 팽창 | 펠릿 위주 식단, 운동, 정기 검진 |
| 비늘진드기(크네미도콥테스) | 진드기 감염 | 부리·납막·다리에 하얀 벌집 모양 각질 | 조기 치료, 새 개체 격리 |
| 메가박테리아(마크로랍두스) | 위에 사는 곰팡이성 병원체 | 체중 감소, 씨앗 덩어리 토함, 변에 소화 안 된 씨앗 | 정기 분변 검사, 위생 관리 |
| 갑상선종 | 요오드 결핍 | 쌕쌕거리는 숨소리, 삼키기 어려움 | 펠릿 급여, 균형 잡힌 식단 |
| 앵무병(클라미디아증) | 클라미디아 감염 | 눈곱, 콧물, 연두색 묽은 변 | 검사, 사람도 감염 가능하므로 위생 |
| 프렌치 몰트(폴리오마·PBFD 등) | 바이러스 | 어린 새의 날개·꼬리깃 빠짐, 날지 못함 | 검사된 개체 분양, 격리 |
| 알막힘·만성 산란 | 칼슘 부족, 과발정 | 배에 힘을 주며 웅크림, 꼬리 까딱임 | 둥지 상자 제거, 수면 시간, 칼슘 |
| 범블풋(지류증) | 비만, 딱딱하거나 사포 횃대 | 발바닥 붉음, 딱지, 다리 저는 모습 | 다양한 굵기의 자연목 횃대 |
특히 사랑앵무는 다른 앵무새에 비해 종양 발생률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리 한쪽을 절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은 단순한 부상이 아니라 신장 종양이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는 신호일 수 있으니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10.2. 병원에 가야 할 신호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보이면 가능한 한 빨리 조류 진료가 가능한 병원에 연락하세요. 몸이 작은 새는 하루만 먹지 못해도 위험해질 수 있어요.
- 낮 시간에 깃털을 부풀리고 눈을 감은 채 오래 앉아 있음
- 꼬리를 위아래로 크게 까딱이며 숨을 쉬거나 입을 벌리고 호흡함
- 횃대에 오르지 못하고 바닥에 웅크림
- 변의 색이 검거나 붉거나 연두색으로 바뀌고 묽어짐, 또는 변을 거의 보지 않음
- 먹이를 먹는 척만 하고 체중이 줄어듦
- 토하거나 머리와 얼굴 깃털이 끈적하게 뭉침
- 출혈, 특히 자라나는 혈관 깃(혈액 깃)이 부러진 경우
- 암컷이 배에 힘을 주며 알을 낳지 못하는 상태가 몇 시간 이상 이어짐
병원으로 옮길 때는 이동장을 수건으로 덮어 어둡고 따뜻하게 해 주고, 최근 변이 묻은 바닥 종이를 가져가면 진단에 도움이 돼요.
11. 번식
사랑앵무는 사육 환경에서 번식이 쉬운 새로 유명하지만, 쉽다는 것이 가볍게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암컷은 생후 6개월 무렵부터 알을 낳을 수 있지만, 몸이 충분히 성숙한 1살 이후에 번식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권장 사항이에요. 둥지 상자를 넣으면 암컷이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고, 수컷은 암컷에게 먹이를 게워 먹이며 구애해요.
알은 보통 4~6개, 많게는 8개까지 하루걸러 하나씩 낳아요. 암컷이 혼자 약 18일간 품고, 그동안 수컷이 암컷에게 먹이를 날라요. 알을 낳은 순서대로 부화하기 때문에 첫째와 막내의 크기 차이가 크게 나며, 약 4~5주가 지나면 새끼가 둥지를 떠나고 6~8주 무렵 스스로 먹이를 먹어요.
가정에서 번식을 고려한다면 다음을 먼저 생각해 보세요.
- 태어날 새끼 4~8마리를 모두 책임지고 키우거나, 믿을 수 있는 새 가정을 찾을 수 있는가
- 근친 교배를 피할 수 있도록 부모의 혈통을 알고 있는가
- 알막힘 같은 응급 상황에 대응할 조류 병원이 가까이 있는가
- 1년에 2회 이하로 번식 횟수를 제한하고, 번식 사이에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는가
번식 계획이 없다면 둥지 상자나 어두운 은신처를 넣지 않고, 밤을 길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원치 않는 산란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요. 암컷이 이미 알을 낳았다면 바로 치우기보다 가짜 알로 바꿔 품게 두는 방법이 연속 산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해요. 구체적인 방법은 수의사와 상의하세요.
12. 비용
아래 금액은 2020년대 중반 국내 기준의 대략적인 범위이며, 지역과 매장, 병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 항목 | 예상 비용 | 비고 |
|---|---|---|
| 개체 분양가 | 1만~5만 원 | 손노리개, 희귀 색 변이, 쇼 타입은 더 비쌈 |
| 케이지 | 5만~15만 원 | 가로형, 튼튼한 도장 제품 |
| 횃대·그릇·장난감 등 용품 | 3만~7만 원 | 장난감은 소모품 |
| 첫 건강검진 | 3만~10만 원 | 분변·진드기 검사, 감염병 PCR 추가 시 상승 |
| 초기 비용 합계 | 약 15만~35만 원 | |
| 월 사료·간식 | 1만~2만 원 | 펠릿, 씨앗, 채소 |
| 월 소모품 | 1만~2만 원 | 바닥 종이, 장난감 교체 |
| 연간 정기검진 | 5만~15만 원 | 검사 항목에 따라 다름 |
| 응급·수술 | 수십만 원 이상 | 알막힘, 종양 수술, 입원 등 |
작은 새라 비용이 적게 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특수동물 진료는 개·고양이보다 병원 수가 적고 검사 비용도 만만치 않아요. 매달 1만~2만 원 정도를 의료비로 따로 모아 두면 갑작스러운 상황에 덜 당황하게 돼요.
13. 입양·분양 전 확인할 것
사랑앵무를 데려오기 전에 스스로 다음 질문에 답해 보세요.
- 10년 이상 함께할 수 있는가. 이사, 취업, 결혼 등 생활 변화가 있어도 계속 돌볼 수 있는가
- 매일 1시간 이상 말을 걸고 놀아 줄 시간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두 마리를 함께 키울 여건이 되는가
- 아침 일찍 시작되는 재잘거림, 깃털 가루, 씨앗 껍질 청소를 감당할 수 있는가
- 집 근처에 조류를 진료하는 병원이 있는가
- 고양이, 개, 페럿처럼 새를 사냥할 수 있는 동물이 있는가
- 가족 중 조류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분양처를 고를 때는 새의 상태를 직접 보는 것이 중요해요. 눈이 맑고 콧구멍 주변이 깨끗한지, 항문 주변 깃털에 변이 묻어 있지 않은지, 날개와 꼬리깃이 고르게 나 있는지, 활발하게 움직이는지 확인하세요. 케이지가 지나치게 붐비거나 바닥이 더러운 곳, 어린 새를 너무 이른 시기에 혼자 먹게 해서 파는 곳은 피하는 편이 좋아요. 생후 2~4개월 무렵의 이마 줄무늬가 남아 있는 어린 새가 사람에게 잘 길들지만, 성조라도 시간을 들이면 충분히 친해질 수 있어요.
처음 데려온 뒤 며칠은 케이지를 조용한 곳에 두고 억지로 손을 넣지 말고, 새가 먼저 환경에 적응하도록 기다려 주세요. 이미 다른 새가 있다면 최소 30일 이상 다른 방에서 격리하고 검진을 받은 뒤 합사하세요.
14. 법규
사랑앵무는 앵무목 대부분이 올라 있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II에서 예외로 빠진 몇 안 되는 종이에요. 그래서 국내에서 분양받거나 기를 때 국제적 멸종위기종 관련 허가나 서류가 필요하지 않아요.
다만 다음 사항은 알아 두는 것이 좋아요.
- 동물보호법상 ‘동물’에는 조류도 포함되기 때문에 학대와 유기는 처벌 대상이에요. 처벌 수위는 법 개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국가법령정보센터나 농림축산식품부 안내에서 최신 조문을 확인하세요.
- 현재 국내 동물등록 의무는 개를 대상으로 하며, 사랑앵무 같은 조류는 등록 대상이 아니에요.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방역 당국의 조치에 따라 조류의 이동, 판매, 전시가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어요.
- 해외에서 새를 들여오거나 데리고 나갈 때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절차를 따라야 하고, 국가마다 조류 반입 조건이 달라요.
- 키우던 새를 야외에 풀어 주는 것은 유기에 해당할 수 있고, 사랑앵무는 한국의 겨울을 견디기 어려워 대부분 죽게 돼요. 더 이상 키우기 어렵다면 새로운 보호자를 찾아 주세요.
새를 판매하거나 번식해 분양하는 것을 업으로 하려면 관련 영업 등록 대상인지 관할 지자체에 확인해야 해요.
15. 대중문화 속 사랑앵무
한국에서 ‘잉꼬부부’라는 말은 금슬이 좋은 부부를 뜻하는 관용어로 자리 잡았어요. 짝을 이룬 새들이 서로 몸을 기대고 깃털을 다듬어 주는 모습에서 나온 표현인데, 사람들이 말하는 잉꼬가 정확히 사랑앵무인지 모란앵무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두 새 모두 다정한 한 쌍의 상징으로 쓰여 왔어요.
말하는 능력 덕분에 사랑앵무는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어요. 미국에서 살았던 퍽(Puck)이라는 사랑앵무는 1,700개가 넘는 단어를 알았다고 해서 기네스 세계 기록에 ‘가장 많은 단어를 아는 새’로 오른 적이 있어요. 인터넷 시대에는 노래를 부르거나 긴 문장을 말하는 사랑앵무 영상이 수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영국에서는 요크 공작부인 세라 퍼거슨이 쓴 그림책 시리즈 《꼬마 헬리콥터 버지》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는데, 주인공 헬리콥터 이름이 바로 사랑앵무의 애칭에서 왔어요. 호주에서는 국민 새라 할 만큼 친숙한 존재라, 몸에 딱 붙는 남성용 삼각 수영복을 ‘버지 스머글러’라고 부르는 장난스러운 속어까지 생겼어요.
16. 여담
- 사육 개체는 몇 세대에 걸친 선택 번식으로 야생 개체보다 몸집이 크고 색이 다양해요. 야생 사랑앵무는 거의 예외 없이 연두색이에요.
- 사랑앵무에게도 하품이 옮는 현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어요. 사람과 일부 포유류 말고도 새에게서 관찰된 사례라 화제가 되었어요.
- 숫자나 모양을 구별하는 실험, 다른 새의 행동을 보고 따라 배우는 실험 등 동물 인지 연구에서 자주 쓰이는 새이기도 해요.
- 앞머리 깃털이 자외선에서 빛나는 성질은 반려조 사진 작가들이 블랙라이트로 촬영해 보여 주면서 일반인에게도 알려졌어요.
- 사랑앵무는 땀샘이 없어서 더울 때 입을 벌리고 헐떡이거나 날개를 들어 몸의 열을 내보내요.
- 수컷의 납막 색은 개체의 호르몬 상태를 비추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해서, 수의사들이 건강을 판단하는 단서로 쓰기도 해요.
- 작은 몸집에 비해 비행 속도가 빨라 야생에서는 맹금류를 피하기 위해 무리 전체가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며 날아요. 실내에서 갑자기 날아오르다 유리창에 부딪히는 사고가 잦은 것도 이 빠른 출발 습성 때문이에요.
건강 정보는 일반적인 안내예요. 이상 증상이 있으면 특수동물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문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암컷도 말을 하나요?
말할 수는 있지만 수컷에 비해 드물고 단어 수도 적은 편이에요. 암컷은 대신 갉기와 둥지 만들기 행동이 활발한 경향이 있어요.
한 마리와 두 마리 중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한 마리는 보호자에게 더 잘 붙고 말도 잘 배우지만, 그만큼 매일 많은 시간을 함께해야 해요. 낮에 집이 비는 시간이 길다면 두 마리를 함께 키우는 것이 새에게 더 행복해요.
암수 구별은 어떻게 하나요?
성체 기준으로 부리 위 납막이 파란색이면 수컷, 갈색이나 연한 베이지색이면 암컷인 경우가 많아요. 어린 새나 일부 색 변이는 구분이 어려워 DNA 검사가 정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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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사진은 위키미디어 공용(Wikimedia Commons)의 자유 이용 허락 사진이에요. 각 사진의 작가와 라이선스는 아래와 같아요.
- Melopsittacus undulatus (24082227505).jpg — Sean Kelleher from Melbourne, Australia · CC BY-SA 2.0
- Budgerigar- Mount Hope.jpg — JJ Harrison · CC BY-SA 3.0
- Budgerigar (Karayil).jpg — Saif-ul Islam Shah 007 · CC BY-SA 4.0
- Female budgerigar and her chick .jpg — Koala234 · CC BY-SA 4.0
- Handaufzucht Wellensittich Melopsittacus undulatus.jpg — Torben Friedrich · CC BY-SA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