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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도라스 Corydoras

수조 바닥을 수염으로 뒤지며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남미산 소형 메기예요. 브론즈 코리, 판다 코리처럼 종류가 많고, 무리로 기르면 귀여운 행동을 하루 종일 볼 수 있어요.

한눈에 보기

키우기 난이도쉬움
필요한 공간작은 방 한쪽
소음거의 없음
털·냄새·지저분함거의 없음
하루 돌봄 시간15분 정도
혼자 있는 시간 견딤잘 견딤
사람과의 교감낮음
어린이와 함께좋음
수염으로 바닥을 뒤지며 먹이를 찾아요가끔 수면으로 올라가 공기를 들이마셔요몸이 단단한 골판으로 덮여 있어요같은 종끼리 무리 지을 때 가장 활발해요

용품·사료·전기 등 대략적인 범위이며 분양가는 포함하지 않아요.

👍 이런 분께 잘 맞아요

소형 커뮤니티 수조에 바닥층 주민을 더하고 싶은 분, 귀여운 행동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가족에게 잘 맞아요.

✋ 이런 분께는 권하지 않아요

청소용으로 한 마리만 넣으려는 분, 바닥 청소와 환수를 꾸준히 하기 어려운 분께는 맞지 않아요.

1. 개요

코리도라스는 남미의 강과 개울에 사는 몸길이 3~7cm의 작은 메기 무리예요. 비늘 대신 단단한 골판이 몸을 덮고 있고, 입가의 수염으로 바닥 모래를 뒤지며 먹이를 찾아요. 브론즈 코리, 판다 코리, 페퍼드 코리, 스터바이 코리처럼 생김새가 다른 종이 아주 많아서, 수집하듯 여러 종을 기르는 사람도 있어요. 한국 수족관에서는 흔히 줄여서 코리라고 불러요.

오랫동안 바닥 청소용 물고기로 소개되어 왔지만, 실제로는 자기 몫의 먹이와 깨끗한 바닥이 꼭 필요한 물고기예요. 남은 먹이만 먹고 살 수 있다는 오해 때문에 굶거나, 거친 자갈 바닥에서 수염이 닳아 버리는 일이 지금도 흔해요. 반대로 고운 모래와 적절한 무리 수만 갖춰 주면 튼튼하고 수명도 긴 편이에요.

이 문서에서는 코리도라스의 분류와 이름, 역사, 몸의 구조와 독특한 장 호흡, 대표 종 비교, 행동과 신호, 사육 환경과 먹이, 흔한 질병, 번식, 비용, 입양 전 점검 사항을 정리했어요.

2. 이름과 분류

Aquarium shot of the species Corydoras sterbai.
Aquarium shot of the species Corydoras sterbai.
Matthew Mannell · Public domain

2.1. 학명과 분류

코리도라스는 메기목 갑옷메기과(Callichthyidae)에 속하는 물고기예요. 오랫동안 Corydoras 한 속에 150종이 넘는 이름이 붙어 있었고, 아직 학명이 정해지지 않아 C번호나 CW번호 같은 임시 번호로 유통되는 개체도 많아요.

최근에는 유전자 연구를 바탕으로 이 큰 속을 여러 속으로 나누자는 분류 재검토가 발표되었고, 그에 따라 브론즈 코리 같은 일부 종을 Hoplisoma 등 다른 속명으로 표기하는 자료도 생겼어요. 다만 이 변화가 학계와 업계에 얼마나 정착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 수족관에서는 여전히 코리도라스라는 이름이 널리 쓰여요. 이 문서도 편의상 코리도라스로 통칭해요.

2.2. 이름의 유래

속명 Corydoras는 그리스어로 투구를 뜻하는 korys와 피부·가죽을 뜻하는 doras를 합친 말이에요. 머리와 몸을 덮은 단단한 골판을 갑옷 입은 피부에 빗댄 이름이에요. 영어로는 cory, cory cat, armoured catfish라고 부르고, 한국에서는 영어 이름을 따 코리도라스 또는 코리라고 불러요. 종 이름은 판다, 브론즈, 페퍼드처럼 무늬와 색을 딴 영어 이름이나, 스터바이, 아다치처럼 학명의 종소명을 그대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2.3. 근연 그룹

같은 갑옷메기과에는 더 크게 자라는 호플로(Megalechis), 칼리크티스(Callichthys), 소형종인 아스피도라스(Aspidoras) 등이 있어요. 흔히 플레코라고 부르는 비파 무리는 로리카리아과로, 같은 메기목이지만 다른 과예요. 수족관에서 모두 바닥 청소 물고기로 함께 소개되지만, 크기와 먹이, 필요한 환경이 크게 다르니 구별해야 해요.

3. 역사

코리도라스는 19세기 초부터 유럽 학자들에게 기록되었고, 20세기 초 열대어 취미가 시작될 무렵부터 수조에서 길러지기 시작했어요. 특히 페퍼드 코리는 비교적 차가운 물에도 강하고 수조에서 쉽게 번식해서, 초기 열대어 취미에서 가장 먼저 대중화된 메기 중 하나였어요. 이어서 브론즈 코리가 대량 양식되면서 세계 어디서나 흔한 물고기가 되었어요.

20세기 후반에는 남미 각지에서 새로운 종이 계속 발견되어 수입되었고, 독일의 수입업자들이 정식 학명이 붙기 전의 종에 C번호를 매겨 관리하기 시작했어요. 이 번호 체계 덕분에 수집가들은 아직 이름 없는 코리도 서로 구별해 거래할 수 있게 되었어요. 판다 코리는 1970년대 페루에서 발견되어 귀여운 무늬로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은 대부분 양식 개체가 유통돼요.

한국에는 열대어 취미가 확산된 1980~90년대에 브론즈 코리, 알비노 코리 같은 양식 종이 먼저 들어왔어요. 2000년대 이후 수초 수조가 유행하면서 모래 바닥과 함께 기르는 코리의 매력이 알려졌고, 지금은 수십 종의 코리를 다루는 전문 수족관과 동호회도 있어요. 국내 사육자가 직접 번식시킨 개체가 분양되는 경우도 늘었어요.

4. 신체 특징

Sideview of a female bronze corydoras (corydoras aeneus) in a home aquarium.
Sideview of a female bronze corydoras (corydoras aeneus) in a home aquarium.
Andrew Keller · CC0

4.1. 골판과 가시

코리도라스의 몸 옆면은 두 줄로 겹쳐진 골판으로 덮여 있어서 손으로 만지면 딱딱하고 매끈해요. 이 갑옷은 포식자에게 삼켜지기 어렵게 만들어 주는 방어 수단이에요.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의 첫 줄기는 굵고 단단한 가시로 되어 있고, 위험을 느끼면 이 가시를 세워 고정할 수 있어요.

가시 주변의 조직에는 약한 독성 물질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손으로 잡다가 찔리면 벌에 쏘인 것처럼 따끔하고 한동안 아플 수 있어요. 또 가시가 그물코에 걸리기 쉬워서, 옮길 때는 컵이나 작은 통으로 떠내는 게 물고기와 사람 모두에게 안전해요.

4.2. 수염과 장 호흡

입 주변에는 세 쌍의 짧은 수염이 있고, 여기에 맛과 촉감을 느끼는 감각 세포가 많아요. 코리는 이 수염으로 모래 속을 더듬어 작은 벌레와 먹이를 찾아요. 수염은 생각보다 연약해서 모서리가 날카로운 자갈이나 세균이 많은 더러운 바닥에서는 닳거나 감염되어 짧아지고, 심하면 아예 사라져요.

코리는 아가미 호흡 외에 장 호흡이라는 보조 호흡을 해요. 수면으로 재빨리 올라가 공기를 삼키면, 혈관이 풍부한 창자 벽에서 산소를 흡수하고 남은 공기는 항문으로 내보내요. 덕분에 건기에 산소가 부족한 웅덩이에서도 버틸 수 있어요. 수조에서 가끔 수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정상이지만, 여러 마리가 끊임없이 올라간다면 수중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예요.

4.3. 눈과 암수 구별

코리의 눈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어서, 가끔 눈을 굴려 윙크하는 것처럼 보여요. 이 행동은 사진과 영상으로 자주 공유될 만큼 귀여운 모습이에요.

암수는 다 자라면 위에서 내려다볼 때 구별하기 쉬워요. 암컷은 몸이 더 크고 배가 넓고 둥글며, 수컷은 작고 날씬해요. 옆에서 보면 암컷의 배지느러미가 더 크고 둥근 편이에요. 종에 따라 수컷의 지느러미가 더 길거나 뾰족한 경우도 있어요.

5. 대표 종

코리도라스는 종마다 크기, 선호 수온, 성격이 조금씩 달라요. 같은 수조에 여러 종을 섞을 수는 있지만, 수온 범위가 겹치는 종끼리 고르고 종마다 4~6마리 이상을 맞춰 주는 게 좋아요.

종학명(전통 표기)크기수온특징
브론즈 코리C. aeneus6~7cm22~26°C청동빛 광택, 가장 튼튼하고 흔함
알비노 코리C. aeneus 등의 알비노6~7cm22~26°C흰 몸에 붉은 눈, 양식 개체
페퍼드 코리C. paleatus6~7cm20~25°C회색 바탕에 얼룩, 낮은 수온에 강함
판다 코리C. panda4~5cm20~25°C흰 몸에 눈과 꼬리 앞 검은 반점
스터바이 코리C. sterbai6~7cm24~28°C흰 점무늬, 주황 가슴지느러미, 고온에 강함
줄리 코리(트리리네아투스)C. julii / C. trilineatus5~6cm23~26°C그물 무늬, 시장에선 두 종이 혼용됨
피그미 코리C. pygmaeus2~3cm22~26°C중층을 무리 지어 헤엄침, 초소형
하브로서스 코리C. habrosus2.5~3.5cm22~26°C바닥형 초소형종
아돌포이 코리C. adolfoi5~6cm22~26°C등의 검은 띠와 주황 머리, 연수 선호

같은 이름으로 팔리더라도 실제 종이 다른 경우가 꽤 있어요. 특히 줄리 코리로 팔리는 개체는 상당수가 트리리네아투스라는 이야기가 많으니, 종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전문 수족관에서 구입하는 게 좋아요.

6. 습성과 행동

코리도라스
Unknown · Public domain

6.1. 야생에서의 생활

야생 코리는 모래나 진흙 바닥이 있는 얕은 개울, 강가, 우기에 생기는 범람원에서 수십에서 수백 마리씩 무리 지어 살아요. 수염으로 바닥을 파헤쳐 작은 벌레, 곤충 유충, 갑각류, 유기물을 먹어요. 건기에는 물이 줄어 산소가 부족한 웅덩이에 갇히기도 하는데, 장 호흡 덕분에 이런 환경을 견딜 수 있어요. 일부 종은 무늬가 비슷한 다른 종과 섞여 함께 다니며 포식자를 헷갈리게 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6.2. 수조 속 행동과 신호

행동의미
무리가 함께 바닥을 뒤지며 이동건강하고 안정된 상태
가끔 수면으로 올라가 공기를 삼킴정상적인 장 호흡
여러 마리가 수시로 수면으로 올라감산소 부족, 수질 악화
유리면을 오르내리며 헤엄침산란 전 흥분, 수온 변화, 또는 스트레스
수염이 짧아지거나 붉게 짓무름바닥재 문제, 세균 감염
바닥에 누운 듯 오래 가만히 있음휴식일 수 있으나 호흡이 가쁘면 이상 신호
몸을 바닥에 비빔기생충이나 수질 문제

코리는 낮과 밤 모두 활동하지만, 조명이 꺼지기 전후에 특히 활발해요. 한 마리가 수면으로 올라가면 다른 개체들도 따라 올라가는 모습도 자주 보여요.

7. 일생

코리도라스는 작은 물고기치고 수명이 긴 편이에요. 좋은 환경에서는 5~10년, 브론즈 코리나 페퍼드 코리는 10년을 훌쩍 넘겼다는 사례도 있어요.

단계나이특징
알0~5일끈적한 알을 유리·수초에 붙임, 3~5일 후 부화
치어1주~1개월난황 흡수 후 바닥에서 작은 먹이를 먹음, 수질에 매우 예민
어린 물고기1~4개월무늬가 성체와 다른 종이 많음, 빠르게 성장
성어6개월~1년번식 가능, 무늬와 색 완성
노령5~6년 이후활동량 감소, 체형이 마르고 색이 옅어질 수 있음

나이 든 코리는 먹이 경쟁에서 밀리기 쉬우니, 조명을 끈 뒤 바닥에 먹이를 따로 넣어 주면 도움이 돼요.

8. 사육 환경

A Bronze Corydoras (Corydoras aeneus) owned by the author.
A Bronze Corydoras (Corydoras aeneus) owned by the author.
Pharaoh Hound · CC BY 2.5

8.1. 수조와 바닥재

코리는 바닥에서 생활하므로 수조 높이보다 바닥 면적이 중요해요. 일반 크기 코리 6마리라면 60×30cm 바닥의 60cm 수조, 피그미·하브로서스 같은 초소형종은 45cm 수조부터 가능해요.

바닥재는 입자가 둥글고 고운 모래가 가장 좋아요. 코리가 모래를 입에 넣었다가 아가미로 걸러 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자연스러운 행동은 모래 바닥에서만 나와요. 모서리가 날카로운 자갈, 용암석, 굵은 소일은 수염을 다치게 하기 쉬워요. 수초 수조라서 소일을 써야 한다면 앞쪽 일부를 모래 구역으로 만들어 주는 방법도 있어요.

8.2. 수질과 여과

항목권장 범위
수온22~26°C (종에 따라 20~28°C)
pH6.0~7.5
경도연수~중간 경도
암모니아·아질산0
질산염20mg/L 이하

바닥 가까이에 사는 물고기라 바닥에 쌓인 찌꺼기와 그 속에서 생기는 세균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아요. 여과기는 수조 용량에 맞는 것을 쓰고, 환수 때 모래 표면을 사이펀으로 가볍게 훑어 주세요. 에어레이션이나 표면 물결을 만들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면 장 호흡 빈도가 줄어들어요. 수온이 30°C를 넘는 한여름에는 쿨링팬으로 온도를 낮춰 주는 게 좋아요.

8.3. 레이아웃과 합사

넓게 트인 모래 구역과 함께 유목, 넓은 잎 수초, 동굴 같은 은신처를 섞어 주면 안정감을 느껴요. 조명이 너무 밝다면 부상 수초로 그늘을 만들어 주세요. 뚜껑을 덮어야 공기 호흡하러 올라온 개체가 튀어 나가지 않아요.

잘 맞는 합사어는 네온테트라, 라스보라, 구피, 플래티, 소형 구라미, 오토싱처럼 온순한 중·상층 물고기예요. 바닥을 강하게 점유하는 시클리드, 지느러미를 뜯는 바브, 코리를 삼킬 수 있는 대형어는 피하세요. 엔젤피시와는 성체 코리라면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산란기의 엔젤피시가 바닥까지 쫓아올 수 있어요.

  • 준비물: 수조와 뚜껑, 히터, 수온계, 여과기, 에어펌프, 고운 모래, 은신처, 중화제, 테스트 키트, 사이펀, 침강성 사료

9. 먹이

코리는 바닥의 작은 동물과 유기물을 먹는 잡식성이에요. 남은 먹이를 치워 주는 역할을 조금은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절대 충분하지 않아요. 매일 바닥까지 가라앉는 먹이를 따로 주는 것이 기본이에요.

먹이빈도메모
침강성 타블렛·펠렛하루 1회코리 전용 제품, 입 크기에 맞게
냉동 실지렁이주 1~2회가장 좋아하지만 기름져서 적당히
냉동 브라인쉬림프·물벼룩주 1~2회바닥으로 떨어지게 급여
데친 채소(호박, 오이)가끔일부 종이 먹음
생먹이(그린웜, 마이크로웜)번식 전컨디션 조절

위층 물고기가 먹이를 다 가로채면 코리가 굶을 수 있어요. 조명을 끄기 직전에 주거나, 위층 물고기에게 먹이를 먼저 준 뒤 코리용 먹이를 바닥에 넣는 방법이 효과적이에요. 몇 시간 뒤에도 남아 있는 먹이는 건져 내세요. 배가 움푹 들어간 개체가 보이면 먹이가 부족한 신호예요.

10. 건강과 질병

코리도라스
235x · CC BY 4.0

코리는 튼튼한 편이지만 바닥 환경과 약품에 민감해요. 아래는 흔한 문제예요.

질병·문제원인증상대처
수염 손상거친 바닥재, 더러운 바닥, 세균수염이 짧아지고 붉게 짓무름모래로 교체, 바닥 청소, 심하면 항균 치료
백점병섬모충 기생충흰 점, 몸 비비기수온 서서히 상승, 반량 약품 고려
지느러미 썩음병세균, 수질 악화지느러미 끝이 녹음환수, 항균제
세균성 감염수질 악화, 스트레스붉은 반점, 무기력격리, 수질 개선
산소 부족고수온, 과밀, 여과 부족잦은 수면 호흡에어레이션, 온도 낮추기

코리도라스는 소금과 구리 성분 약품에 다른 물고기보다 약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수조 전체를 치료할 때는 정량의 절반부터 시작하는 등 신중하게 쓰라는 조언이 많아요. 약품 설명서에 메기류 주의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또 코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독성 물질을 내보낸다고 알려져 있어, 작은 봉투에 여러 마리를 오래 넣어 운반하면 다른 물고기까지 해를 입을 수 있어요. 운반할 때는 넉넉한 물과 함께 짧게 옮기세요. 원인을 모르는 폐사가 이어지면 관상어 진료가 가능한 수의사에게 상담하세요.

11. 번식

브론즈 코리, 페퍼드 코리, 판다 코리 등 흔한 종은 가정 수조에서도 비교적 쉽게 산란해요. 암컷 1마리당 수컷 2마리 정도의 비율로 무리를 만들고, 냉동 실지렁이 같은 영양가 높은 먹이로 컨디션을 올린 뒤, 기존보다 2~3°C 낮은 물로 큰 환수를 해 주면 우기의 비를 흉내 내 산란을 유도할 수 있어요.

코리의 산란 방식은 독특해요. 수컷이 암컷 옆에서 몸을 비스듬히 대고, 암컷이 수컷의 배 쪽에 입을 대는 모습이 알파벳 T자처럼 보여서 T자 포즈라고 불러요. 이때 암컷은 배지느러미를 모아 만든 주머니에 몇 개의 알을 받은 뒤, 유리면이나 수초 잎을 깨끗하게 닦고 알을 붙여요.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 하루에 수십에서 백여 개의 알을 낳아요.

부모와 다른 물고기가 알을 먹을 수 있으니, 키우고 싶다면 손가락으로 알을 굴리듯 살살 떼어 별도의 용기로 옮겨요. 알 주변에 에어레이션을 약하게 해 주고, 하얗게 곰팡이가 핀 알은 바로 제거해야 다른 알로 번지지 않아요. 알은 3~5일 뒤 부화하고, 치어는 난황을 흡수한 뒤 분말 사료, 마이크로웜, 갓 부화한 브라인쉬림프를 먹어요. 치어는 수질에 예민하니 소량씩 자주 환수해 주세요.

번식된 치어를 어떻게 분양할지 미리 생각해 두세요. 남는 개체를 자연에 풀어 주는 것은 절대 안 돼요.

12. 비용

코리는 종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요. 브론즈 코리나 알비노 코리는 저렴하지만, 희귀종이나 C번호 종은 한 마리에 수만 원이 넘기도 해요. 아래는 60cm 수조에 흔한 코리 6~8마리를 기르는 경우의 대략적인 예시예요.

항목예상 비용(원)비고
코리도라스 6~8마리2만~8만흔한 종 기준, 희귀종은 훨씬 비쌈
60cm 수조와 뚜껑3만~10만
히터·수온계1만 5천~4만
여과기·에어펌프2만~6만
고운 모래·은신처·수초1만 5천~5만
중화제·테스트 키트·사이펀1만 5천~3만
초기 합계약 10만~25만
월 사료(침강성·냉동)5천~1만
월 전기료5천~1만
월 합계약 1만~2만
연간약 12만~25만장비 교체 별도

이미 수조가 있다면 코리 무리와 모래, 침강성 사료 정도만 추가하면 돼요. 번식을 하려면 알 부화용 소형 용기, 에어펌프, 치어 먹이가 더 필요해요.

13. 입양·분양 전 확인할 것

  • 수조 바닥재가 고운 모래인가요? 자갈이라면 교체 계획을 세우세요.
  • 같은 종을 최소 4~6마리 이상 기를 수 있나요?
  • 위층 물고기와 별개로 매일 침강성 먹이를 줄 수 있나요?
  • 사용 중인 약품이나 소금욕 습관이 코리에게 맞는지 확인했나요?

가게에서는 수염이 길고 온전한지, 배가 홀쭉하지 않은지, 무리가 바닥에서 활발히 움직이는지 보세요. 수염이 닳아 있거나 수면으로 자주 올라가는 개체가 많은 수조는 피하는 게 좋아요. 야생 채집 개체는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니, 처음이라면 양식된 브론즈, 페퍼드, 판다 코리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해요.

데려올 때는 물맞춤을 천천히 하고, 첫날은 조명을 약하게 해 주세요. 코리가 며칠 동안 구석에 몰려 있는 것은 흔한 일이니, 먹이를 잘 먹는다면 차분히 기다려 주세요.

14. 법규

코리도라스는 일반적으로 CITES 부속서 대상이 아니고, 국내에서 개인이 기르는 데 신고나 허가가 필요하지 않아요. 동물등록 대상도 아니에요. 다만 원산지 국가 중에는 특정 종의 야생 채집이나 수출을 제한하는 곳도 있어서, 희귀종을 구입할 때는 합법적으로 수입된 개체인지 판매처에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어떤 관상어든 국내 하천이나 저수지에 풀어 주는 것은 생태계를 해칠 수 있으므로 해서는 안 돼요. 관련 규정은 바뀔 수 있으니 수입이나 판매를 업으로 하려면 관할 기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세요.

15. 대중문화 속 코리도라스

코리도라스는 둥근 얼굴, 수염, 눈을 굴리는 윙크 때문에 온라인에서 귀여운 물고기의 대표로 자주 등장해요. 코리가 수면으로 쏜살같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영상이나, 줄지어 바닥을 이동하는 영상은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곤 해요. 판다 코리의 흰 몸과 검은 눈 무늬는 판다를 연상시켜 캐릭터 상품이나 스티커, 인형의 소재로도 쓰여요.

수족관 동호회에서는 여러 종의 코리를 모아 기르는 사람들을 따로 부르는 말이 생길 만큼 수집 문화가 있고, C번호 종을 찾아다니는 열성 팬도 많아요. 아이들 그림책이나 수족관 교육 자료에서 바닥에 사는 물고기의 예로 자주 소개돼요.

16. 여담

  • 코리가 눈을 아래로 굴리는 윙크는 눈을 청소하거나 주변을 살피는 행동으로 추정돼요.
  • 일부 연구에서는 코리 암컷이 수컷의 정자를 입으로 받아 장을 통과시켜 알 주머니로 보낸다는 가설이 제기된 적이 있어요. 독특한 T자 포즈와 관련된 이야기라 지금도 자주 회자돼요.
  • 코리도라스는 위협을 받으면 가시를 세워 고정하는데, 이 때문에 코리를 삼키려던 포식자가 목에 걸려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 피그미 코리는 다른 코리와 달리 바닥보다 물 중층에서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시간이 많아요.
  • 같은 수조에서 서로 다른 종의 코리가 함께 줄지어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지만, 번식 행동은 같은 종끼리만 해요.
  • 브론즈 코리는 수십 년 동안 대량 양식되어, 야생 개체와 체형이나 색이 조금 달라진 양식 계통도 있어요.

건강 정보는 일반적인 안내예요. 이상 증상이 있으면 특수동물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문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자꾸 수면으로 올라가요. 산소가 부족한가요?

가끔 올라가 공기를 삼키는 건 정상적인 장 호흡이에요. 다만 여러 마리가 아주 자주 올라간다면 수질과 산소량을 점검하세요.

유리에 작은 알이 잔뜩 붙었어요.

코리도라스가 산란한 거예요. 다른 물고기가 먹기 쉬우니 키우고 싶다면 알을 조심히 떼어 별도 용기로 옮기고 곰팡이가 핀 알은 제거하세요.

다른 종 코리끼리 섞어도 무리를 짓나요?

어느 정도 어울리긴 하지만 같은 종끼리 있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행동해요. 종마다 최소 4~6마리는 맞춰 주세요.

사진 출처

사진은 위키미디어 공용(Wikimedia Commons)의 자유 이용 허락 사진이에요. 각 사진의 작가와 라이선스는 아래와 같아요.

  1. Corydoras melanotaenia.JPG — Karsten Schönherr · CC BY-SA 4.0
  2. Corydoras Sterbai.jpg — Matthew Mannell · Public domain
  3. Female Bronze Corydoras (Corydoras aeneus).jpg — Andrew Keller · CC0
  4. Corydoras aeneus 2.jpg — Unknown · Public domain
  5. Corydoras aeneus2.jpg — Pharaoh Hound · CC BY 2.5
  6. 1 Rosy barb (Pethia conchonius) near 3 bronze corydoras (Corydoras aeneus) in a fish tank.jpg — 235x ·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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